[창세기 1장 2절] 흑암(호쉐크), 깊음(테홈), 운행하시니라(메라헤페트)
[창세기 1장 2절]
“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”
‘흑암’(호쉐크)으로 번역된 ‘호쉐크’는 ‘캄캄하다’(암 8:9), ‘어두워지다’(욥 18:6)란 뜻의 동사 ‘하솨크’에서 나온 명사형으로 ‘빛이 없음’(출 10:21) 또는 ‘밤’(욥 24:16)을 가리킨다. 그러나 여기서 이 ‘호쉐크’는 단순히 빛이 결여된 또는 부족한 어둠이 아니라 아예 빛이 생기기 이전의 근본적 암흑 상태를 가리킨다. [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, 62]
‘깊음’으로 번역된 ‘테홈’은 ‘넘실거리다’, ‘부글거리다’라는 뜻의 ‘훔’에서 나온 말로 큰 파도가 치며 일렁거리는 그 밑을 알 수 없는 심연(深淵) 곧 깊은 바다(시 42:7)를 가리키는 말이다. [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, 62]
‘운행하시니라’(메라헤페트). 이는 ‘움직이다 또는 흔들다’(move or shake)는 뜻을 가진 동사 ‘라하프’의 곧 강의형(Piel) 동사의 분사형이다. 이는 ‘새가 자신의 새끼 위에서 날갯짓을 하다’ 또는 ‘부드러이 활공(滑空)하다’라는 뜻을 갖고 있다(신 32:11). 즉 이는 단순히 움직이는 동작만이 아니라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한 대상의 주위를 맴도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. 그리하여 영어 성경들은 대부분 이를 ‘선회(旋回)하다’는 뜻을 가진 ‘hover’로 번역하고 있다. 또한 여기 ‘운행하시니라’의 시제는 한 동작이 계속 유지됨을 보여 주는 분사형으로 되어 있다. [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, 64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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