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창세기 1장 1절] 하나님(엘로힘), 창조하다(빠라)
[창세기 1장 1절]
“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”
“하나님”(엘로힘)
이는 ‘권세 있다’, ‘힘세다’란 뜻을 가진 ‘울’에서 유래한 것(왕하 24:13 ; 시 73:4)으로서 ‘권세 있고 힘 있는 뛰어난 분’이란 뜻을 가진 ‘엘로아흐’의 복수형이다(출 12:12 ; 신 32:15). 하나님의 이름이 복수형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 단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복수형으로 표기함으로써 그 대상의 권위와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는 고대 근동 전반의 수사법인 소위 ‘장엄 복수’(莊嚴複數)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. [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, 42]
“창조하시니라”(빠라)
이 단어의 어원은 불명확하다. 그러나 용례상 대략 ‘자르다’(cut), ‘새기다’(carve), 그리고 ‘낳다 또는 출생하다’(bear or be born), 끝으로 ‘먹다’(eat), ‘양육하다’(bring up), ‘살이 오르다’(get weight) 등의 뜻으로 쓰였다. 그러나 이 ‘빠라’는 ‘만들다’, ‘지어 내다’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오직 하나님과만 관련되어 쓰였다. 그리하여 그 이전과는 자르듯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시고 또 있게 하시는 하나님만의 절대 주권적 행위를 나타낸다(신 4:32 ; 시 89:12 ; 사 43:1 ; 렘 31:22). … 좀더 설명하자면 ‘빠라’가 묘사하는 창조 행위의 성격은 그 일반 용례와 비교해 볼 때 ‘과거와 현재를 자르듯이 나누어 버리고 전혀 새로운 것을 있게 하거나 시작시키는 것’이라고 볼 수 있다. 한마디로 ‘빠라’는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일을, 이전의 그 어떤 것과도 상관없이 새로이 있게 하는 절대적 창조 행위를 가리킨다. [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, 46-4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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